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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쇠, 스펀지, 물 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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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8-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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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펀지, 물 목회

 

이춘복 목사.jpg

1. 쇠 목회

나는 기다리는 목회를 통해 쉬운 목회를 했는데 세 가지로 비유할 수 있다. 첫째가 쇠 목회이다. 쇠는 강한 쇠가 있고 약한 쇠가 있다. 강한 쇠는 휘어지지 않지만 부러진다. 그러나 약한 쇠는 휘어지지만 부러지지 않는다. 쇠는 강한 쇠가 강한 게 아니라 약하고 휘어지는 쇠가 강한 것이다. 강한 목회는 밟는 사람이 있어도 휘어지지 않지만 강하게 밟히면 버티다, 버티다 결국 부러지고 만다. 나는 목회할 때 밟는 사람이 있으면 약한 쇠가 되어 구부러지고 만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아무도 모르게 다시 피고 일을 진행해 나간다.

 

대게 휘어지는 쇠처럼 부드럽게 목회하는 목사님들은 은퇴할 때 좋은 은퇴를 하실 수 있다. 그러나 강하게 목회하던 목사님들은 은퇴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밟아도 제왕처럼 끄떡없이 강하게 목회했는데 은퇴할 때 레임덕 현상이 나타난다. 그동안 힘에 밀려 잠재해 있던 불만들이 표출되면서 은퇴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2. 스폰지 목회

두 번째는 스펀지 목회이다. 손주들이 어리니까 어린이 프로그램을 같이 시청할 때가 있다. 재미있는 프로그램 중 스펀지 밥이라는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나온다. 손주들과 같이 스펀지 밥을 보면서 맞아! 스펀지 밥처럼 목회해야지! 스펀지 밥은 노란색을 띤 네모난 모습으로 숭숭 구멍 난 몸채에 팔다리가 달려 있고 앞니 두 개가 돌출되어 있다. 네모난 바지를 착용하며 줄무늬 양말을 신고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빽빽 소리가 난다. 몸체가 산산조각이 나거나 팔다리가 뜯어져도 쉽게 복원된다. 무거운 것이 몸 전체를 덮어 납작하게 되어도 다시 복원된다.

 

내가 스펀지 밥에서 목회를 생각한 것을 보면 역시 직업은 속일 수 없나 보다. 스펀지는 쇠나 유리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깨지지는 않는다. 강한 유리처럼 안 들어가려고 납작해지지 않으려고 버티면 결국 산산조각 깨어져 다시는 복원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스펀지는 물건이 떨지면 푹 들어가고 무거운 것에 눌리면 납작해진다. 그러나 찢어지거나 깨지지 않고 다시 같은 모양으로 복원된다.

 

목회는 스펀지처럼 해야 한다. 무거운 것이 떨어지면 안 들어가려고 발버둥 치는 게 아니라 잠깐 푹 들어간다. 몸 전체가 산산조각이 나는 것 같은 아픔이 있어도 그대로 수용한다. 그리고 관심의 초점이 흐려졌을 때 기회를 봐서 서서히 다시 회복시킨다. 용수철처럼 빨리 복원되려고 하지 않는다. 스펀지처럼 조용히 들어가고 납작 엎드린다. 그리고 기회를 봐서 아무도 모르게 다시 회복시키고 다시 일을 진행해 나간다.

 

3. 물 목회

셋째는 물 목회이다. 흘러ᄀᆞ다가 장애물이 있으면 잠시 멈추지만 아주 멈추진 않는다. 기다리면 결국 물이 모이고 넘치면 다시 내려간다. 억지로 뚫어서 내려보내려면 많은 수고와 비용이 들지만 모아질 때까지 기다리면 쉽게 흘러갈 수 있다. 목회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일에 부딪히면 금방 뚫고 나가려 하지 않는다. 인내하며 때를 기다리면 틀림없이 때가 온다. 그런데 기다리지 못하고 고집부리며 억지로 하면 결국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배가 모래사장에 놓여 있다. 바닷물이 썰물이라서 다 빠져나갔기 때문에 모래 위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런데 주인에게 배가 쓸 일이 생겼고 배를 바다에 띄우려고 한다. 주인은 동네 사람들을 불러 바닷물이 있는 곳까지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 무거워 조금씩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돈을 더 주고 더 많은 동네 사람들을 모아 배를 끌고 가려했지만 바닷물이 있는 곳까지 반도 가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후 밀물 시간이 되자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배 있는 그곳까지 물이 들어오자 어렵게 움직이던 배가 물 위에 둥둥 뜨는 것이다. 주인이 밀물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면 많은 돈을 들여 동네 사람들을 모으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그동안을 못 참은 것이다. 인내하면서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목회에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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