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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Total 84건 3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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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 내용
54 작가에세이
하늘 전화.jpg 하늘 전화...     하늘 전화...       하루살이 별들이  어둑 히 깔린 밤을 비추고 때 늦은 거리엔 부질없는 날들을 뒤로한 듯 사람 하나 지나다니지 않습니다 가게문을 닫으려고 준비를 하려는 그때 전화가 울립니다 집에서 온건가 하며 수화기를 드는 순간 낯선 음성으로 전해져 오는 “애비냐 “ 얼떨결에 “네.... 엄마 “ 자신도 모르게 내뱉고 맙니다 그러고는 대뜸 “잘 지내시죠..” “오냐오냐 밥은 먹었고” “네 먹었어요” “많이 먹지 그러냐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23
53 작가에세이
460844906_2061753477617376_1706399180214490253_n.jpg “걷는 한 절망이 없다” 9월 넷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걷는 한 절망이 없다”     정말 올해만큼 더운 여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 생에 몇 년 동안 흘려야 할 땀을 올여름에 다 쏟은 것 같습니다. 저는 열대야 기후를 지닌 나라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집회 때문에 가더라도 아예 에어컨을 틀어 놓고 호텔에서 방콕 하다가 돌아오죠. 그런데 올여름에는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정말이지 에어컨을 틀어 놓고 뭔 일을 해도 땀이 났습니다. 여름수련회 전후로 땀을 얼마나 많이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22
52 작가에세이
1182769396_이슬005 복사.jpg 세 번째 눈물     세 번째 눈물   휴학을 내고 군대를 다녀온 나는 복학을 준비하기 위해 아버지 몰래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러 오늘도 노루 꼬리만 한 햇살이 남은 길을 걸어갔다 오는 길이었다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늦었구나” 한 달 두 달 밤을 밝혀 일한 덕분에 이대로라면 입학 전까지 문제없을 거라는 희망에 들뜬 날들이 모여가던 어느 날 아버지가 일하다 쓰러졌다는 말에 한걸음에 내달려온 병원에서 “기력이 많이 떨어지셨더라고요 영양실조입니다“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22
51 작가에세이
엄지 장갑.jpg ○엄지 장갑○       ○엄지 장갑○       선천적 청각장애 아빠와 열병을 앓고 난 뒤   후천적 청각장애 엄마를 둔 소리를 듣는 청인 아들의 가슴 시린 삶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하는 건   들을 수 없는 사람들만이 아는 아픔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지 못하는 농인 부부는 태어난 아들이 혹 같은 장애를 가지진 않을까 노심초사 했지만 다행히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엄마 아빠의 자랑이 되어 갔습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21
50 작가에세이
멍 멍 멍.jpg 멍멍멍     멍멍멍 외딴 바닷가 섬마을에 바위섬을 집을 삼아 파도치는 바다만 바라보고 있는 누렁이는 언제부터인가 말 없는 저 바다를 홀로 지키는 외로운 등대가 되었다는데요   지나다니는 동네 사람들도 마음이 아파 먹을 것도 줘보고 집을 지어 다른 곳으로 데려도 가봤지만 파도치는 갯바위가 내집이라는 듯 하루 이틀... 일 년.... 이년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곳을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휴…. 저러다 누렁이가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19
49 작가에세이
1186271243_무궁화18 복사.jpg 시든 꽃     시든 꽃     가을이 내리던 날   요양 병원문을 아들의 손을 잡고 들어서는 할머니 한 분이 있었다     "엄마…여기 한 달만 있으면 다시 데리러 올게"   "이 엄마 걱정은 말고 어여가"   "엄마 ,걱정하지 마 딱 한 달만 있으면 돼 알았지?."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욕심이 되어버린 현실 앞에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은     추락하는 눈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19
48 작가에세이
왕대석 목사.jpg "명절 그리고 우리의 사명"     "명절 그리고 우리의 사명"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누리는   행복한 명절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자는   세 번의 삶을 살게 됩니다.   어머니 모태에서 10개월(사 44:2),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17
47 작가에세이
268A7091 복사.jpg 내음을 맡으며   내음을 맡으며   햇살 한 바가지를 드신 듯 거리의 풍경을 보며 주고받던 노부부의 이야기가 어둠 사이로 덮어져 가고 있었는데요   "어르신…. 이제 한 정거장만 더 가면 종점입니다"   함께하고 있다는 힘 하나만으로 밤 별들로 수놓아진 거리의 이곳저곳을 아쉬운 듯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이제 종점이에요 "   할아버지는 기사님의 말에   행복으로 가는 길은 아직은 멀었다는 얼굴을 먼 호흡 긴 한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16
46 작가에세이
왕대석 목사.jpg 고향 (本鄕) 가는 길 고향 (本鄕) 가는 길          명절이 되면 누구나가 다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갑니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고향이 있습니다.  그 첫째 육신의 고향입니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입니다. 둘째 마음의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15
45 작가에세이
소강석2.jpg “참된 쉼은 하나님 품에서만” 9월 셋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참된 쉼은 하나님 품에서만”     제 인생 처음으로 휴식 기간을 가져보려 했습니다. 물론 사역적으로야 해외를 많이 왔다갔다 했고, 부모님을 전도하기 위해 고향을 왔다갔다 한 적은 있지만 진정한 휴식과 쉼을 위해 휴가를 가져본 적은, 성지순례를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부교역자들이 다 휴가를 갔을 때도 저 혼자 남아서 교회를 지켰고 모든 사역을 다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수련회 이후 지친 몸이 쉽사리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체력이 번아웃되니 마음도 지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15
44 작가에세이
morn 복사.jpg 친정 아버지     친정 아버지     저는 9살 때 엄마를 잃고 편부 슬하에서 자라 시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늘 공사장 일로 평생을 사셨지만 따뜻한 미소로 하루를 살아내시는 그런 아버지였고   딸은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마음 한편으로 고마움과 아련함은 늘 따라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불 꺼진 썰렁한 빈집에 와서 혼자 찬밥 데워 드실 친정아버지를 생각하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14
43 작가에세이
노자규 골목이야기 사진.jpg     짐     청록빛 하늘이 지우진 자리에 찾아온 어둠과 함께 아들로 보이는 남자의 손을 잡고 작은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할머닌 한눈에 보아도 팔순이 족히 넘어 보였다     남자의 하얀 수염이 돋아난 입술에서 국밥 두 그릇과 소주 한 병이란 소리가 터져 나온 얼마 후     탁자에 놓인 국밥만 말없이 훌쩍거리고 있는 할머니와는 달리 아들로 보이는 남자는 소주만 연거푸 들이키고 있는 모습을 말없이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13
42 작가에세이
국밥 한 그릇.jpg 국밥 한 그릇   국밥 한 그릇   이 이야기는 시장 안 어느 국밥집에서 할머니가 휴대전화기를 잃어버리는 데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좀 전에 혼자 식사하시던 그 할머니 핸드폰 같은데..?." "다시 오시겠죠" 주인 부부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국밥만 바라보다 나간 할머니를 떠올리는 시간이 한 달이 넘어가도 그 휴대전화기는 여전히 국밥집 금고 속에 있었고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기억을 못 하시나 해서 연락처라도 찾으려 핸드폰을 열어 본 순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나란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08
41 작가에세이
도시락 두 개 2.jpg 도시락 두 개 2     도시락 두 개 2 "엄마 나 도시락 하나만 더 사줘" "학교에서 급식 나오잖아?" "맛이없어…. 엄마가 해주는 게 더 맛있단 말야" 점심은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을 먹고 보충수업 때 먹을 도시락 하나만 사줬는데 이젠 점심마저도 엄마의 도시락을 먹겠다는 아들 "자기 엄마의 음식이 더 맛있다는데 안 해줄 엄마가 어딨겠어요" 다음 날 떠오르려는 해님을 붙들어 놓고 거침없이 새벽을 달려 뚝딱 차려놓은 도시락을 행복한 미소 지으며 들고 가는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9-03
40 작가에세이
행복한 부부.jpg 행복 부부   행복 부부 가을이 열린 틈으로 울긋불긋한 물감들로 색칠해 놓은 한적한 공원에 휠체어 한 대가 한가로이 걸어가고 있습니다 “영감…. 힘들지 않아요?” “힘들긴…. 나무들이 반겨주니까 너무 좋은 걸..” “그럼 됐슈...” 머무는 바람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나온 이야기 하나 마음첩에서 꺼내어 숨 한 조각 내쉬듯 속삭이며 걸어가는 노부부의 하루는 참 행복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영감! 우리 여기서 잠시 쉬었다 갑시다“ 가을 나무들이 깔아준 낙엽들이 뒹 . . .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 작성일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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