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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하라는 일은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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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10-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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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는 일은 안 하고

 

이춘복 목사.jpg

지금까지 교회를 건축하거나 중축할 때, 교회를 건축하면 교회가 부흥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하지 않았다. 교회가 부흥되고 공간이 좁아 수용할 수 없으면 하나님께서 답답하게 생각하시고 넓혀 주신다는 마음으로 목회를 했다. 그러니까 부작용이 없다. 사실 교회 건물보다는 한 생명이 귀하다. 생명 구원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다. 하나님께 인정받으면 교회 부흥은 당연하고 교회가 부흥하면 교회 건축은 당연하다. 그런데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내 욕심으로 사고 짓는 일에 매달리니까 부작용이 많은 것이다.

 

대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부탁한다. 아버지! 제가 자립하고 싶어요. 대학까지 보내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어떻게 등록금까지 아버지께 받겠어요. 등록금 용돈 결혼 자금도 다 제가 벌고 싶어요. 아버지! 제가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자금이 필요한데 5억만 내주세요. 아버지가 어떻게 반응할까? 그래 잘했다. 5억이 문제냐, 10억까지도 대줄 거라고 할까? 아니면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냐, 아버지 허락도 없이 사업을 시작하고 5억을 달라니! 말이나 되냐? 너는 지금 사업할 때가 아니고 공부할 때야, 공부만 열심히 하면 등록금 용돈 결혼 자금까지 내가 다 대줄 건데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으냐?

 

그렇다. 등록금 용돈 결혼 자금 아들이 다 준비하려면 너무 힘들다. 그러나 아버지가 해주시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 독립하는 것이 효도가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효도다. 엄격히 따져보면 믿음은 먼저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먼저 시작하게 하시고 우리는 순종하며 따라가는 것이다. 나는 충분히 준비될 때까지는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준비하시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면 왜 하나님보다 우리가 앞서가려고 할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답답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믿음은 먼저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시작하실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내가 쉬운 목회 성공적인 목회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시도록 기다리고 나는 순종하며 따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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