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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5-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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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님이 식사 준비를

 

이춘복 목사.jpg

남현교회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교역자들이 12일 수련회를 간다. 수련회 기간 동안 쉬면서 침묵을 다지는 것이다. 이십 년은 지난 일이다. 안변도로 교역자 수련회를 갔는데 저녁에 회를 먹고 아침에 끓여 먹을 찌게 거리를 사가지고 왔다. 콘도에서 하루 저녁 지내게 되었는데 말슴의 교제를 나눈 후 윷놀이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 후 잠자리에 들었다. 부교역자들은 젊은 분들이니까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그 이튼날 새벽 내가 제일 먼저 살짝 일어났다.

 

그리고 부교역자들이 잠들어 있을 때 소리 나지 않게 밥을 하고 찌게를 끓여놓았다. 부교역자들은 아침 식사 준비가 더 되었을 때 일어났다. 그리고 내가 식사 준비를 다해 놓은 것을 보고 너무 감격해했다. 담임 목사가 이렇게까지 부교역자를 섬기는 일은 한국 교회에서 거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섬김을 칭찬받기 위해서 한 것이 아니다. 단지 내가 섬기는 것이 좋아서 한 일이다. 내가 손수 차린 아침 식사가 부교역자들에게 감격스러운 일인지 몰라도 내 자신은 평범한 일을 한 것이다.

 

나는 집에서도 섬기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하면 아내를 편하게 해줄 수 있을까?” 늘 생각하며 행동한다. 식사할 때 물이 먹고 싶다든지 숫가락이 없다든지 하면 아내에게 시켜야 하는가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를 섬기는 마음이 있으면, 힘든 일이 아니다. 내가 성가신 일은 아내도 성가신 것이다. 과일을 깎는 일도 내가 해도 되는 일인데 아내에게 시키는 것이 미안하다. 그래서 직접 과일을 많이 깎다 보니 선수가 된 것이다. 사랑은 배려하는 것 그리고 섬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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