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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와칼럼

작가에세이 2026년 1월 셋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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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1-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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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는 당에게, 심장은 하나님을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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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저녁 오리CGV에서 신의 악단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신의 악단이란 북한 보위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가짜 찬양단을 조직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다룬 휴먼 드라마이면서 기독교적 드라마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기독교를 전혀 강요하지도 않고 신앙을 주입하지 않지만, 관객이 함께 찬양을 부르고 불신자들도 전혀 거부감이 없도록 만들어 참신했습니다.

 

1994년 북한이 물자 및 달러 지원이 사방으로부터 제한된 때, 헝가리 한 인권센터에서 2억 불을 지원해 주겠다고 합니다. 조건은 평양에 두 개의 교회를 짓고 직접 부흥회를 하라는 것입니다. 국제그리스도연합회가 이 부흥회를 직접 참여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보위부 박교순을 중심으로 해서 신의 악단이 꾸려집니다. 그런데 박교순이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예수쟁이들을 추적하여 사형시키고 자기 사촌 형까지 총살 시켰던 지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신의 악단을 꾸려 하나님의 찬양을 연습합니다. 그들은 성경을 읽고 통성기도를 연습하고 찬양하며 스스로 마음 문이 열리게 됩니다.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예수께로 나갑니다 / 자유와 기쁨 베푸시는 주께로 갑니다...” “모든 것이 은혜 은혜 은혜 / 한없는 은혜 / 내 삶에 당연한 것 하나도 없었던 것을 /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 살 수 없는 곳 / 광야 광야에 서 있네...” 그런데 문득 하루는 박교순의 머릿속에 어머니가 성경을 읽고 예수님께 기도하다가 적발이 돼서 처참하게 죽는 모습이 상기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시절, 엄마가 성경을 읽고 기도하던 모습을 일기장에 썼고 그 일기장을 교사와 학생들 앞에서 읽어주는 바람에 자기 어머니가 처참하게 순교를 당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그때 시절을 생각하면서 어머니가 읽던 성경, 어머니의 기도에 대한 근원적 향수에 젖어 듭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가짜로 불렀던 찬양을 진짜로 부르기 시작합니다. 부하이자 경쟁자였던 김대위 역시 찬양을 부를 때마다 마음속에 자유, 평화 같은 것을 느낀다고 고백하죠.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지만 가짜가 진짜로 변하는 모습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전개해 나갑니다. 저는 여러 번에 걸쳐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 가서 설교하고 온 적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아멘소리가 얼마나 진심이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지만 거기에 모였던 사람들 역시 가짜에서 진짜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 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실제로 가짜에서 진짜가 되어버린 성도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제가 평양의 봉수교회와 칠골교회를 가봤기 때문에 영화에서 대동강교회로 가다가 차가 고장이 나서 설원에서 연습을 하는 부분은 현실과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영화처럼 잘 구성해 넣은 장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영화 속에 찬양곡과 CCM 음악은 대사보다 더 강하게 감정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무대 속에 펼쳐지는 배경이 아주 스펙터클 하지는 않지만 각자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선을 따라 그들은 실제 성령 충만한 모습이고 하나님을 그토록 사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웃음과 울림, 눈물과 해학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관객, 아니 저의 감정 리듬을 끌어당겨 버렸습니다. 이런 감정 리듬 그리고 가짜에서 진짜로 변화하는 순간 김대위와 박소좌가 모의하여 가짜 찬양단을 압록강 부근으로 내려주어 북한을 탈출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총살을 당합니다. 박교순이 하얀 눈밭에서 개머리판으로 얻어맞고 총살당하면서 했던 대사가 있습니다. “나 잘했지. 내가 한 일이 정말 잘한 것이지...” 그러면서 영화 타이타닉의 마지막 장면처럼 대한민국의 대형 교회에서 주 여기 운행하시네 / 나 경배해 나 경배해 / 주 여기 역사하시네 / 나 경배해 나 경배해...” 그 노래를 박교순과 김대위가 함께 부르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대로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찬양하며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랐습니다. 언제든지 성경을 읽고 교회 와서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을 받았는지 정말 눈물 나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한 대사처럼 교회는 폐쇄되다가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가짜 교인들을 동원한다니, 지금도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문이 닫혀 있을까? 내가 봉수교회를 갈 때마다 입추의 여지가 없이 자리를 꽉 메웠는데, 설교할 때마다 아멘 소리가 우렁차고 성가대와 헌금 특송을 하는 분들의 찬양이 너무 애절하게 느껴졌는데 다 가짜였을까? 아니, 아닐 거야. 거기서도 가짜가 진짜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진짜로 아멘을 하고 찬양을 부르는 사람도 있었지 않았을까...” 눈으로 보지만 마음이 심쿵하게 울리는 신의 악단영화를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이 영화를 강추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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