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간증] 사랑하는 나의 남편은 3급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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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2-04-27 18:26본문
[간증] 사랑하는 나의 남편은 3급 장애인
어릴 적 산에 올라 불발된 수류탄을 수거 중 폭발!
오늘은 문득 장 집사의 마음이 읽어진다. 그는 그의 가정에 6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아들 넷, 딸 둘인 한 가족으로 살던 중 아버지가 술중독자로 사망하셨다고 한다.
맏형도 술로 세상살이하다가 자살사건 두 번 시도 하였다. 첫 번째 농약을 마시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여 살려놓았지만 몇 년 후 또 술에 만취해 농약을 마신 후 늦게 발견한 까닭에 이번엔 아주 세상을 떠났다. 우리 딸들을 극진히도 예뻐하셨던 고마우신 시숙이었다.
장 집사는 어릴 때부터 짓 굿은 사람이었나보다 초등학교 시절에도 여학생들의 고무줄놀이하는 것을 칼로 다 자르며 훼방을 놓았던 사람이었단다. 그리고 배가 고프면 남들 생각은 안 하고 집에 있던 밀가루를 가지고 산에 가서 수제비를 끓여서 배를 채웠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17세의 소년이 산에 나무를 하기 위해 강원도 산속에 올랐는데 그곳에서 무더기로 쌓아놓은 수류탄 탄피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때 생각하기를 아이구 왠 횡재인가? 이 쇳덩이를 팔아서 엿 장사 아저씨에게 엿 사 먹고 빨래비누도 사야겠다고 하여 주머니에 잔뜩 탄피를 넣는 순간 그 속에 터지지 않은 탄피가 있었는데 그중에 불발된 수류탄이 탄피와 마찰이 일어나 폭발이 일어났고, 그 순간 온몸은 파편에 찢기고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것이다.
그날 함께 나무하러 갔던 동생의 친구가 마을로 뛰어 내려가 이 소식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부랴부랴 동네 어른들이 산에 올라가서 들것에 담아 내려오는 시간이 무척 소요되는 동안 온몸은 흘러내리는 피로 범법이 되었다고 한다. 가까스로 버스를 잡아 사람 살려 달라고 애원하여 제천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수술을 받는 데 온몸은 폭발한 포탄 파편으로 인해 힘들었다. 포탄 파편이 박힌 곳들은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고 하는데, 당시만 해도 문명이 어두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멀쩡한 왼 손목을 그만 마취도 하지 않은 채 톱으로 잘라내야만 했다.
또한 오른손에도 손가락에 박힌 파편들로 인해 손가락 마디 마디를 잘라냈다고 한다. 이 일로 그이는 장애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때 놀란 심장병 고혈압으로 왼쪽 눈까지 실명이 되었다. 얼마나 살기 힘들었을까? 한창 사춘기 시절에 얼마나 반항했을까? 얼마나 죽고 싶었을까? 우리는 손가락에 가시만 박혀도너무나 고통스럽기만 하건만 그렇게 살기 힘든 세상살이로 27세가 되었다. 하나님은 나를 그때 내 나이 21세 때 얼마나 바보같이 살게 하셨는지 지난 세월이 너무나 단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게 중매가 들어왔다! 중매쟁이 아줌마는 장 집사의 이모다 그 이모가 하시는 말씀 우리 조카가 있다며 속임 없이, 이야기한다. 나는 두 눈에 눈물이 흐른 다 얼마나 불쌍한지 어떡하나 라고 생각하며 내가 그의 아내가 되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그리고 선을 본 지 15일 만에 우린 결혼식을 올렸다.
사람의 손이 얼마나 중요한가? 수족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살기 힘들게 할 줄이야 상상도 안 해보고 생각은 그저 그 사람이 불쌍하다는 생각만 나의 마음을 울렸다. 철모르고 그이와 결혼하고 나니 그이는 얼마나 좋아하는지 까치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지난 세월 어찌 이루 말할 수 있으랴마는 단 한 가지 나를 어리석게 만들어서 앞뒤도 미래도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 나를 택하시어 그의 아내가 되게 한 것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의 계획이셨던 것이었다.
나는 그이를 떠나지 않으려고 아이들을 딸 셋을 낳았다 둘만 낳아도 많다고 하던 시절에 말이다. 그리고 가정을 지키려고 예수님을 영접하였다 오늘날 내가 지극히 작은 자라도 남들이 비웃는 부족한 종이라도 목사가 된것은 하나님의 계획 하심이었다. 내가 이렇게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그이를 사랑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다.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 한대로 나의 모든 쓸 것을 채워주셨다. 때로는 에바브로디도 같은 분을 보내주셨고 때로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같은 분도 보내주셨다. 때로는 뵈뵈 집사 같은 분도 보내주셨다. 오늘날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 모든 일들이 내 힘으로 되어진 것이 아니었다.
나의 사랑하는 하나님은 이미도 나를 선견자로 지목하셨던 것이다. 술로 망한 그 가정 또다시 그이도 술로 망할 것 같아 미리 나같이 어린 사람을 택하셔서 그이와 결혼하게 하여 미련한 자를 지혜롭게 하시고 가난한 자를 부요하게 하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젊은 날에 고생 아픔 고통 자살소동 사기 파산선고 코로나로 죽기 직전까지 아프기도 하였고 온갖 수술도 하여봤다는 것 등등 많은 것을 겪게 하시고 노년에 복음 사역하는 복을 주셨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내게 선물로 주신 세 딸들이 얼마나 효녀들인지 장애를 가진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며 나에게도 어찌나 효도하는지 참으로 요즘은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들어간다. 하나님 딱 오십까지만 살고 싶어요. 아이들 다 키워놓고 나를 데려가 주시라고 얼마나 울며 기도했었던가 그러던 세월이 나의 나이 벌써 65세가 되었다 예쁜 손주들까지 안고 보니 나의 죽을 몸이 주 안에서 새 삶을 누리게 하셨다. 절망에서 소생하는 삶으로 바뀌었다. 아멘.
끊임없이 병치래를 하는 장 집사의 신음소리는 나의 귓전에서 항상 맴돌고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게 하시고 예수 복음을 온전히 받아들인 그의 모습에 할렐루야 하며 박수를 보낸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남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
사랑의 하나님이 오늘 주신 하나님
말씀 갈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우리의 모습 더러운 욕심 아집 고집 정욕 시기 질투 모두 십자가에 못 박히길 소망한다.
기자 우사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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