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2월 둘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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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작성일 21-02-17 10:34본문
2월 둘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시대와 사회를 절망하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이생축의 연서”
*사진 1, 2. 광주신학교 시절의 필자
‘이생망’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는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헬조선이라는 기관차 뒤에 여러 가슴 아픈 객차 같은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인구론’, “인문계의 90%이상이 논다” ‘이태백’, “20대의 태반이 백수”라는 말이죠. 그러다가 ‘삼포’ ‘오포’, ‘칠포세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기할 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세대라는 말입니다. 아니, 몇 가지가 되었든지 다른 것도 다 포기해야 하는 ‘N포 세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이생망’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생은 망해버렸다”는 말입니다. 이 시대의 사회좌절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생망이라는 의식 세계관이 젊은이들에게 집단 우울증을 만들게 하고 심지어는 자살률까지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삼포, 칠포, N포를 외치고 이생망을 외치는 사회라 할지라도 저는 당당하게 ‘이생축’의 삶을 제안합니다. “이번 생은 축복이었다. 축복을 받아 내 인생은 너무나 찬란하고 눈부셨다.”이런 삶을 이생찬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이생망의 삶을 살 수밖에 없었지만 그 이생망의 운명을 이생축의 삶으로 바꾼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야곱, 요셉, 야베스, 룻, 라합, 밧세바와 같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생축, 이생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저 역시 이생망의 사람이었습니다. 불신가정에서 예수를 믿고 집에서 쫓겨난 후 신학교에 가서 굶기를 밥 먹듯 한 사람이고 신학생들 사이에서 망이나 망소이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곧 죽어도 저는 성경책 맨 첫 페이지 하얀 빈 공간에 이렇게 써 놓고 항상 읽었습니다.
*사진 최근 우리 새에덴교회에서 말씀 전하는 모습
“소강석, 너는 다음 시대에 큰 종이 될 거야. 너는 여호수아 같은 종이고 다윗 같은 종이고 바울 같은 종이 될 거야. 하나님이 너를 크게 들어 쓸 거야. 그러니 너는 강하고 담대해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마라. 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가장 많이 전하는 종이되리라.” 그리고 거울을 볼 때 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강석, 넌 어쩌면 그렇게 다윗을 닮았어? 어쩌면 그렇게 넌 모세를 닮고 여호수아를 닮았어? 네가 봐도 멋지잖아. 큰 종처럼 보이잖아. 그러니까 말하는 것도 큰 종처럼 말하고 걸어 다닐 때도 큰 종처럼 걸어 다녀라.” 이렇게 축복언어의 씨를 뿌리고 또 뿌리다 보니까 어느새 그 축복언어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더욱 힘든 시기입니다. 여기저기서 이생망이라는 말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추운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있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트지 않습니까?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희망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함박눈이 아무리 펑펑 온다 할지라도 봄을 덮을 수 없듯이, 이생망의 먹구름이 아무리 자욱하게 우리의 삶을 덮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의 희망만큼은 덮을 수 없습니다.
이번 주는 음력으로 하면 새해 첫 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도 아무리 이생망의 어두운 안개가 덮쳐도 다시 한 번 일어나 이생축, 이생찬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이생축, 이생찬이라는 축복언어가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를 덮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어서 빨리 코로나의 절망과 어둠이 물러나고 찬란한 축복의 아침이 밝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새에덴의 성도들과 함께 이생축, 이생찬의 눈부신 길을 걸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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