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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국민에게 고함의 답글에 답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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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20-02-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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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고함의 답글에 답을 드림

산마루예수공동체의 아침.jpg

 

*산마루예수공동체의 아침 

어제 산마루서신"국민에게 고함- 김형석 교수"에 많은 답글이 있었습니다. 우선 답글로 진심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지함과 진실함이 있어 답신을

최종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답글은 크게 세 부류입니다.

1. 진짜 김형석 교수가 쓴 것인가? 2.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용기 있는 글을 보내주셨다. 3. 퍼나르는 글을 보니 이주연 목사가 타락했다.

 

1. 진짜 김형석 교수가 쓴 것인가?

김형석 교수님의 글을 전해 주신 원로 교수님은 일생 제가 존경하던 어른입니다. 유신 시절에 연세대 해직 교수이시기도 하고 개혁적인 교회를 세우시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원로 목사님이시며 김형석 교수님의 지인으로 알고 있습니다.

 

글을 전해 주신 그 교수님께 

김형석 교수님께 확인토록 부탁을 드렸습니다. 답신을 현재 받지 못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이런 답글을 보내셨습니다. “확인 요청에 응답이 없어서 제 나름의 판단으로는 김 교수님의 최근 논지와 글 내용을 보아 그분의 글이라고 짐작됩니다

 

저도 김형석 교수님의 논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받아들였습니다. 게다가 존경하던 어른께서 보내주셨기 때문에 의구심을 가지지 않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의구심을 가지고 다시 살피니 그분의 무지랭이-백성-시민론은 그분의 평소 말씀이니 맞으리라 보나 전달하면서 누군가가 일부를 수정 삽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닌가 했습니다. 전한 일에 대한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답신이 올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정말 어려운 시기에 용기 있는 글을 보내주셨다.

저는 목회와 삶의 현장에서 교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봅니다. 대통령 총리께서도 시민을 만났을 때 같은 소리를 듣지 않습니까? 노숙인대학이 이젠 노인대학처럼 가난한 노인들로 넘칩니다. 노숙인 예배도 줄지 않고 느는 추세입니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정말 부족합니다. 게다가 최저 임금제까지 겹쳐 우리 교회 까페도 이천만 원 넘는 적자가 되기에 두 명의 청년을 내보내야 했고, 한 명의 청년밖에 책임을 못지다 이젠 그마저 그만 두고 봉사자들로 반나절 문을 엽니다.

 

우리나라 청년 실업에 대해 AI시대를 이야기하지만 동경과 뉴욕은 호황이라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라 합니다. 우리 교회의 한 청년도 국내 일자리가 없어서 결국 이 달말에 일본으로 떠납니다. 제가 복무했거나 경험했던 동부전선(2사단) 서부전선(5군단)의 주요 요충지의 심각한 위기 현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미 신문에도 보도 되었습니다.

 

외교 현장에 있는 외교관들을 통해서 해당 지역의 전문성 없는 이가 자리를 차지하는 오늘의 현실을 듣고 있습니다. 귀족 노조는 이젠 재벌의 모순만큼이나 경제를 병들게 하는 상황입니다. 북은 원자탄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원전 기술자마저 중국과 중동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세력균형이 깨지면 전쟁 납니다. 6.25를 겪지 않았습니까?

 

국가를 유지하고 국민을 잘살게 할 3대 요소라면 안보와 에너지와 식량인데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홍콩의 민주화 사건은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였던 홍콩이공대 교수로부터 중국공산당의 독재와 폭력적 상황을 직접 들었고 자료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 모두 정신을 차려야 하기에 글을 전한 것입니다. 왜 고치고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까!

 

3. 글을 보니 이주연 목사가 타락했다.

저는 처음부터 부족하고 연약하며 죄된 목사일뿐입니다. 저를 좋게 보아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한편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여공들의 인권탄압을 알면서 70년대 말 젊은 날 거리에서 죽는 것이 순교라 생각하며 소위 좌파에 속하였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자랐던 교회 목사님께선 "운동권 목사"라 하셨습니다. 유신말기엔 내 이름을 밝히며 죽어도 좋다고 생각하며 학생회장으로서 데모를 주동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진중권 씨가 겪은 바를 약 30년 전부터 겪었습니다.

 

제가 존경하던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분들! 전직 대통령이나 현 대통령의 큰 형님노릇하시던 분들! 그 전의 대통령의 자문을 하시던 분들! 일부는 전대협이 모시던 민족민중을 말하는 분들로부터 거짓된 삶을 보아야 했습니다.

남쪽의 인권문제엔 그토록 용감하게 싸웠으면서 북에서 죽음을 당하는 형제들의 인권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현실을 겪었습니다.

 

지금 진보쪽 기관인 NCCCBS가 해야 할 가장 큰 선교적 민족적 과제는 30년 가까이 제가 외치던 북한 수용소와 지하교회에서 죽어가는 신앙인들과정치범들을 이슈화하고 해결하는 것이라 여깁니다. 햇볕정책의 원조 서독처럼! 유신 정권에게 했던 것처럼! 아니 그 백배는 해야 정상입니다. 신앙 양심이나 성경을 근거로 볼 때에 이보다 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하지 않고 어찌 최후에 주 앞에 서겠습니까!

 

민중해방을 설교하고 신학하면서 조국이나 현재 청와대 사람들처럼 큰 부를 쌓고 사는 것을 눈으로 목격했지요. 조국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 이전에 그와 그 세력들이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면서 어떻게 부를 나누지 않고 쌓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양심이 회복되고 회개해야 이 겨례와 나라가 제대로 섭니다.

 

심지어 민중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분 자신이 그 반대로 사는 것을 보고 좌절과 배신을 겪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민중을 이야기하는 목사요 신학자가 부동산 투기꾼이요 복부인처럼 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토록 존경하던 그 많은 분들이 그러하였지요. 하지만 어느날 저에게도 그와 같은 인간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저는 2006년 다음을 결심하고 지금처럼 사는 것입니다.

 

첫째, 자신을 위하여 땅 한 평도 가지고 살지 않는다. 둘째, 자녀들에게 믿음과 사랑과 교육을 물려주고 유산은 상속시키지 않는다. 셋째, 살면서 쓰고 남은 것은 주(교회)께 드리고 떠난다. 넷째, 2500CC 이상의 승용차는 타지 않는다. 여섯째, 고비용의 취미와 유흥은 하지 않는다.

 

(어떤 이는 제가 이렇게 하는 대신 개척 1대 담임목사라서 현금을 쌓는 것이 아니냐 공동체를 만들어 뒤로 빼돌리는 것 아니냐 합니다. 요지경이 되버린 세상에서 나올 법한 소리이나 산마루교회는 목회 10년 경력의 부목사와 40년 경력의 담임목사의 봉급 차이는 20만 원입니다. 이 외엔 목회비와 퇴직적립금(모든 교역자)만 있는데 목회비는 단지 카드로만 제한된 액수를 사용합니다. 아직은 담임목사도 사택을 온전히 제공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 여섯가지 결심은 참으로 유치한 일이지요. 주님은 십자가에서 피까지 흘리셨는데 말입니다. 세상 정치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예언자들이 언제 상황과 떠나 있었습니까? 나의 의를 내세우고자 함도 아니고 누구를 정죄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또한 어느 편이 아니라 신앙적 양심의 자유에 따라 주 앞에서 순종할 뿐입니다. 저의 마지막 결론이며 기도는 이것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교회와 나라가 되게 하소서! 말이 아니라 삶으로 십자가를 지는 남은 자들로 다시 일어나는 교회와 나라 되게 하소서! 주님의 나라와 그 의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감사합니다.

산마루예수공동체에서 이주연 드림

 

*오늘의 단상*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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