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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5월 첫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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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20-05-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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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초대장을 받으셨나요?

함께 보랏빛 드리워진 길을 걸어요

 

개나리꽃에 취한 소강석 목사.jpg

    

  저는 두어 주 전 갑자기 책을 한 권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이렇습니다. 제가 부활절 예배를 앞두고 코로나로 중단된 예배를 부활절만큼은 꼭 드려야 한다고 국민일보에 특별기고를 하였거든요. 그런데 몇 군데 전화를 드려보니 성도들의 반응이 너무 냉담하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이건 아니다. 정말 큰일이다.”라고 생각하고 빨리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미래에 대한 책을 쓰고 세미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생명나무 목회연구소 선목사님께 빨리 책을 한 권 쓰자고 제안을 했더니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느냐고 머뭇거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인생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신들린 사람처럼 한 번 받아쳐 보세요.”라고 설득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저는 코로나 이후를 깊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선목사님은 기존의 설교, 저서, 칼럼, 학술연구 등 데이터베이스가 다 구축이 되어 있기 때문에 12일 동안 구술로 책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받아치는 선목사님은 어깨가 굳어가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초고가 나오고 두어 번의 보완 작업을 해서 마침내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의 미래라는 책이 출간된 것입니다. 또 책 출판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직면할 위기 분석과 한국교회 세움 세미나도 하였습니다. 홍보를 일주일도 못하고 급하게 열게 된 세미나였지만, 800여명의 목사님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제가 세미나를 한 이유는 교계 TV나 신문에서 한국교회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나 방법을 소개하지 않는 것입니다.

 

보라빛 엽서.jpg

 

  그래서 저라도 나서서 한국교회를 향한 시그널을 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시그널을 교계연합기관과 더불어 한국교회에 구체적으로 전하고 실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교회가 조금은 앞서서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53일 보랏빛 초청주일, 510일 보랏빛 사랑주일, 517D-day주일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524일은 교계 연합기관에 건의하여 한국교회의 공적 D-day로 슈퍼 선데이를 실행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보랏빛 초청주일을 착안하게 된 것은 최근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씨가 부른 보랏빛 엽서에서 연상하게 된 것입니다. 보랏빛 하면 7-8월의 잘 익은 포도송이가 연상되지 않습니까? 또한 고대 근동에서 보랏빛은 왕들이 애호하는 색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라색은 왕권을 상징하기도 했고 성직자의 참회에 대한 이미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보랏빛 엽서를 생각하자 왕 같은 제사장(벧전2:9)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랏빛 초청주일은 왕의 자녀들, 혹은 왕적 제사장들이 귀환하는 날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 축복을 우리 교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누리고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 하나가 바다를 건너 반대편 대륙에서 태풍을 일으키듯이, 저와 우리 교회의 시그널이 원 메시지가 되어 한국교회 전체에 전달되고 코로나 이후에 한국교회를 다시 회복시키는 퍼펙트 스톰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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