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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내 삶의 여유-산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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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작성일 18-05-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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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여유-산과 숲

논설위원 임예성(용선)목사

 

1 논설위원 부흥강사 임용선 목사(벧엘교회).jpg산과 숲은 우리들에게는 마음의 고향이자 자연의 얼굴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산자락에서 태어나서 산과 함께 어울려 살다가 다시 산자락으로 돌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산과 숲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이자 삶의 터전이라 할 수 있다. 산과 숲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선사한 가장 큰 선물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공급원임과 동시에 쉼과 여유를 제공해주며 각종 동식물들에게도 그들의 서식지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 산과 숲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다. 해가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새해 벽두부터 산을 찾지 않는가. 전국 각지에서 명산이라 소문난 산은 물론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동네의 뒷동산이라도 올라간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에게는 위험과 추위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새벽 어두움과 추위를 뚫고 산에 오르는 기쁨은 올라보지 않는 사람은 도저히 느낄 수가 없다.

 

 그렇다. 산과 숲은 우리의 단짝 친구다. 우리는 산을 찾을 때마다 친구 집에 놀러간 기분이다. 부담 없고 항상 가도 싫은 내색하나 하지 않는 정겨운 친구 말이다. 하지만 산과 숲은 찾는 사람들이라 해서 아무런 목적 없이 가지는 않는다. 다들 나름대로의 동기가 있다. 어떤 사람은 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올라간다. 산의 아름다움에는 높고 깊은 산새도 있으며,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물도 있으며, 자연이 만들어낸 천혜의 폭포도 있다.

 

 숲에는 새들이 노래하고 다채로운 꽃들이 피어 있으며, 바람에 산들거리는 풀잎들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자 산과 숲을 찾는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대자연과 어울리며 그곳에서 쉼을 얻고 마음에 여유를 찾기 위해 올라간다. 그런데 요즘 들어 사람들은 산과 숲을 찾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지만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사회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산과 숲을 찾아 쉼을 얻고 여유를 찾기 위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또 사람들이 산과 숲을 찾는 이유는 심신의 건강과 단련을 위해서다.

 

 곧 힐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잘 알듯이 산에 오르는 자체가 운동이다. 산과 숲에 기대어 사는 것은 건강에 아주 좋다. 현대인들은 식생활과 운동부족으로 성인병에 노출되어 있는데, 산과 숲을 찾음으로 인해서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에서는 맑은 공기와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고 땀을 흘리고 만족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더없이 건강에 좋다. 그리고 우리가 겪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나도 산과 숲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산과 숲을 가까이하며 산다. 내가 그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자연의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친 삶에 휴식을 취하고 삶에 여유를 찾기 위한 목적이 크다. 내가 산에 가면 사회생활에서의 업무는 모두 잊고 그 시간만큼은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는데 충실하다. 몇 년 전에는 거의 3년 동안을 하루도 빼지 않고 산에 오른 적이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찾았다. 어느 땐가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하마터면 계곡물에 씻겨 떠내려갈 번한 적도 있고 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날은 미끄러져 팔을 다친 적도 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쥐 진드기에 물려 쯔쯔가무시 병으로 죽을 뻔도 하였다.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두통약 한 알에 의지하며 올라갔는데 나중에는 졸도하여 병원에 입원함으로 3년간의 산행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래도 나는 산과 숲이 좋다. 그래서 지금도 기회만 있으면 올라간다.

 

 그곳에만 가면 삶에 기운이 생기며 마음에 안정을 찾는다. 산과 숲은 지친 내가 찾기라도 하면 항상 두 팔을 벌려 나를 맞아줄 태세다. 내가 그곳에서 쉬도록, 내가 힘들어 했던 나의 몸과 정신이 편히 쉬도록 쉼의 공간을 제공해준다. 산은 내 삶의 활력소다. 그래서 나는 늘 산을 찾아간다. 숲에 가면 그동안 쌓아온 나의 모든 잡념들이 한 방에 날아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가슴으로 전해져오는 맑은 기운은 내 마음과 정신을 깨끗하게 해준다. 그래서 산과 숲은 우리 모두의 쉼터이자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센터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산과 숲이 점점 오염되고 파괴되어 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자연의 가치를 너무나도 경시해 왔으며, 정복의 대상으로만 생각해온 것이 문제다. 그 결과 우리는 자연을 이용하고 관광지로만 즐길 줄 알았지 가꾸고 보존하는 일에는 등한시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산과 숲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당장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연은 한번 파괴되기 시작하면 우리의 생명에 위협 뿐 아니라 파괴된 환경을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필요로 하며 다시는 원래 깨끗했던 환경으로 회복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줄곧 찾는 산과 숲을 보호해야 한다. 산을 오르다 보면 곳곳에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심지어는 음식물 쓰레기도 발견된다.

 

 물론 보이는 대로 주어서 내려오곤 하지만 한 두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하여 서로 노력함이 필요하다. 이성 간의 사랑에도 책임이 따르듯 자연을 마음껏 애용한 우리에게도 자연을 보호할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산과 숲의 고마움을 느낌과 동시에 자연보호에 앞장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가야한다. 왜냐하면 이것은 바로 자연을 이용한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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