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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12-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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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목회 09-02

기관이 나를 위해

 

이춘복 목사.jpg

몇 년 전 GMS(총회세계선교회)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총무를 중심으로 선교사 중 일부가 이사회에 반기를 든 것이다. GMS의 큰 위기였다. 그때 총무가 나에게 도와 달라는 요청이 왔다. 나는 한마디로 거절했다. 개인적인 관계로 보면 도와주어야 하지만 총무 때문에 GMS가 어려워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나는 총무에게 이렇게 말했다. “총무님! GMS가 총무님을 위해 존재합니까? 총무님이 GMS를 위해 존재합니까? 당연히 총무님이 GMS를 위해 존재하지요. 총무님 때문에 GMS가 어려워져서야 되겠습니까? 총무님은 GMS 사람입니다. 그리고 GMS가 흔들리면 교회들이 선교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고 세계 선교에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우리 합동 측 여러 가지 문제점도 많지만 그래도 자랑할 것은 선교입니다. 다른 교단들보다 월등하게 선교사를 많이 파송했고 관리시스템도 다른 교단에서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교사님 때문에 GMS가 흔들려서야 되겠습니까? 물론 이사회가 다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GMS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총무님이 내려놓아야 합니다. 답답해도 억울해도 선교사님이 GMS를 위해 내려놓으세요. 답답하게 생각되지만, 법적인 절차를 따라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총신대학이 학내 문제로 관선이사 체제로 들어갔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이사 체제로 돌아온 것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총신 사태가 왜 왔을까? 많은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그러나 핵심적인 것은 내가 총신을 위해 존재하는지 총신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지의 문제다. 총신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면 총신은 만신창이가 되어도 내 고집을 내려놓지 못한다. 이것은 어느 한 사람 이야기가 아니고 관계된 모든 사람을 말한다. 결국 관선 체제로 넘어가 학교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힌 것이다. 이것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옳고 그름 전에 총신을 먼저 생각했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었을 것이다.

 

이춘복 목사 저 쉬운목회 수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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