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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쉬운 목회” 4장 05 『내가 갚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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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5-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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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목회” 405

내가 갚아주마

 

이춘복 목사.jpg

나는 상대방이 나를 속이려 하면 그냥 속아준다. 내가 속아서 그 사람이 이익이 되고 기쁨이 된다면 속아주는 것이 은혜다. 나는 목회를 하면서 물질적 손해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모른다. 집사람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다. “당신 방식대로 목회하면 부흥이 안 되어야 하고 당신이 손해 보는 것 따져보면 재정이 바닥나야 한다. 그런데 교회가 부흥되고 재정이 채워지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랑하시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늘 이런 말씀으로 위로해 주신다.

 

네가 나 때문에 손해를 보면 내가 더 풍성하게 갚아주마” 처음 교회를 시작할 때 건물 2층을 임대해서 시작했는데 교회가 부흥되어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교회를 건축해야 하는 시점에 교회 가까이 있는 교회를 인수해서 들어갔다. 그 교회는 건물도 좋고 여건도 좋았지만 교회가 부흥이 안 되고 점점 교인이 줄어들어 운영이 어려워진 상태였다. 그 교회를 인수할 때 목사님이 나를 힘들게 했다. 충분한 값을 지불했고 목사님에 대해서는 따로 예우를 해드렸다. 그런데 예우 외에 어떻게든지 돈을 더 받아 가려고만 했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못 봐줄 지경이었다. 장로님과 집사님들은 그 목사님에게는 돈을 한 푼도 더 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줄 돈 다 주고 인수했는데 왜 또 줘야 합니까? 심지어 그 목사님이 오셨을 때 목사님에게 따지고 덤벼드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그 목사님을 돕기 위해 힘썼다. 목사님은 내가 생각해도 속이 환히 드려다 보이는 주장을 했다. 인수할 때 모든 것을 다 인개하는 조건으로 돈을 지불했는데 추가로 요구하는 것이다.

 

본당에 장의자는 이십 년이 넘은 것인데 값을 계산해서 달라고 했다. 온풍기 역시 십오 년이 넘은 것인데 온풍기 값을 따로 계산해서 달라고 했다. 행사 때 쓰는 천막도 십 년이 넘었고, 한쪽이 찢어져서 창고 속에 박혀 있던 것인데 값을 계산해서 달라는 것이다. 눈 딱 감고 거절해도 되지만 하나하나 계산해서 드렸다. 당연히 당회에서 장로님들이 반대하고 재정부에서 반대했지만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지불했다. 나는 강자요 그분은 약자다.

 

그 목사님 일생 목회하면서 이룬 성전을 넘긴 것이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더구나 군목으로 십팔 년 사역하고 전역하면서 나온 퇴직금을 다 쏟아부어서 건축한 성전이다. 끝까지 돕고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 그 교회는 남현교회로부터 받은 재정으로 목사님 사위 되는 목사가 이어받아 개발 지역으로 가서 땅을 사서 교회를 건축했고, 남현교회는 성전을 깨끗하게 감격 속에 입당했다.

이춘복 목사 저 쉬운목회 수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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