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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8월 셋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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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4-08-1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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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도 주일예배, 일어나도 수련회

 

요나업고 튀어1.jpg

 

지난 목요일에는 다건연세내과에 가서 수액을 맞았습니다. 며칠 동안 죽을 먹어도 설사를 해서 몸을 가눌 힘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일 밤예배까지는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신 것 같았습니다. 물론 주일 1부 예배 설교를 2부 예배 때 영상으로 전했지만요. 오죽했으면 그랬겠습니까? 주일에도 설사를 했지만 설교 때는 참을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런데 주일 밤부터 본격적으로 그동안에 쌓였던 긴장과 스트레스를 온몸으로 쏟아낸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자다가도 침대에 설사를 했겠습니까? 그래서 다건연세내과에 가서 영양수액을 맞고 피검사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검사 결과가 영양실조 혹은 영양 불균형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데는 다 문제가 없는데 탈수로 인한 영양실조, 영양 부족이라는 것입니다.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긴 며칠 동안 탈수를 해버렸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지금까지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제 평생 처음입니다. 너무나 기진맥진해서 잠을 잤는지 눈을 감고 있었는지 저도 몰랐습니다.

 

요나업고 튀어2.jpg

 

그런데 비서인 송종호 안수집사가 와서 저를 깨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짜고짜 물어봤습니다. “지금 몇 시요?” 그랬더니 “1시가 넘었습니다.” “왜 이제 나를 깨워! 주일예배는 어떻게 하고? 주일예배 드려야 되잖아!” 송 집사가 대답을 했습니다. “오늘은 주일이 아니라 목요일입니다.” “그러면 수련회 준비해야지! 왜 이제 깨워요?” 송종호 안수집사도 어이가 없다는 듯이, “수련회는 지난주에 했잖아요.” “, 그런가...” “2시에 손님도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송종호 집사의 말에 약속된 일정이 생각이 났습니다.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순간 , 나는 잠을 자도 주일예배, 일어나도 온통 수련회 생각뿐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제 무의식상에서 주일 2부 예배를 영상으로 설교한 것이 마음의 짐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여름수련회에 대한 긴장감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요나업고 튀어3.jpg

 

수련회 기간 동안 말할 순 없지만, 저에게 스트레스를 준 몇 가지 원인이 있었거든요. 성도들에게 은혜를 끼치려니 악한 영이 저를 흔들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요나처럼 욱할 수도 없고요. 욱할수록 저는 더 사명을 붙잡았습니다. 그래서 자다가도 주일예배, 일어나도 여름수련회를 외쳤던 것이죠. 그렇습니다. 우리는 욱하는 성질을 이겨내야 합니다. 욱할수록 사명을 붙잡아야 합니다. 내 안에 요나 콤플렉스를 이겨야 합니다. 요나보다 더 큰 분을 만나며 요나서 5장의 사명 감당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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