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기초석이 있는 도성의 성벽 > 설교와칼럼

열두 기초석이 있는 도성의 성벽

계 21:12~14 또 크고 높은 성벽도 있으며, 열두 대문이 있고 그 문에는 열두 천사와 이름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이더라. 13절: 동편에 문이 세 개, 북편에 문이 세 개, 남편에 문이 세 개, 서편에 문이 세 개이며 14절: 또 그 도성의 성벽에는 열두 기초석이 있는데 거기에는 어린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 있더라.

크고 높은 성벽과 열두 대문

이는 성 주위에 성벽을 쌓은 것을 말합니다. 17절에서 이 성벽을 측량하니 일백사십사 큐빗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대략 70m를 말하는 것으로 굉장히 높은 것입니다. 이는 새 예루살렘 성인 어린양의 신부의 신앙은 얼마나 높고 고결한지를 계시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성벽의 열두 대문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데 여기에 열두 천사의 이름들, 열두 지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21절에서 그 열두 대문은 열두 진주이며 한 개의 진주로 되어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진주 보석을 넣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진주, 바로 신랑 예수님 한 분을 말하는 것입니다. 신랑 예수님 한 분에게 붙은 자들이 순교하게 되며, 이렇게 순교한 자들이 들어가는 것이 바로 진주 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진주라고 하셨을까? 이는 조개 속에서 진주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조개 속에 이물질이 들어올 때, 그것을 이기기 위한 고통과 인내의 결정체가 바로 진주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성화 과정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때 많은 어려움, 고통, 핍박을 겪게 되는데 이것을 통하여 계속 성화 되어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고난으로 인해 주님을 생각하고, 더 큰 고난을 받으면서 더욱 주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이 깊어지며 성화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산 제물이 되어진 다음에 순교 제물이 이르는 것이 진주가 되어지는 것이고, 다시 말하면 성화의 결정체가 바로 진주입니다. 이는 진주같이 성화 되어 순교 제물로 바쳐진 자들만이 들어가는 곳을 계시한 것이 바로 진주문입니다. 그리고 이 문이 동서남북 사방에 세 개씩 있음은 순교자들이 어느 한 지역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나오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열두 지파의 이름이 기록된 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약1:1]에서 야고보가 열두 지파에게 문안한다고 했습니다. 구약이 아닌 신약에서 열두 지파에게 문안한다고 함은 오늘날에도 이런 열두 지파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구약의 열두 지파는 실제 보이는 열두 지파이고, 신약의 열두 지파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영적인 지파를 말하는 것입니다. [계7장]에서 십사만 사천도 열두 지파에서 12,000명씩 뽑았다고 하셨는데 이것도 영적인 지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순교한 자들을 말하는 것으로 구약에서 열두 지파의 순교한 자들이나 신약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열두 지파 중 순교한 자들 모두가 이 문을 통하여 순교자가 됨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열두 기초석이 있는 도성의 성벽(어린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

이것은 성벽과 성을 쌓는데 주춧돌이 열두 기초석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9절,20절의 말씀을 보면 그 도성의 성곽의 기초석은 각양 보석으로 단장되었으며 첫째 기초석은 벽옥이요, 둘째는 사파이어, 셋째는 옥수, 넷째는 에메랄드이며 다섯째는 홍마노, 여섯째는 홍보석, 일곱째는 감람석, 여덟째는 녹보석, 아홉째는 황옥, 열째는 녹옥수, 열한째는 제신스, 열두째는 자수정이더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새 예루살렘 도성의 토대, 다시 말하면 순교하여 부활의 영광을 받고 있는 우리의 토대가 열두 기초석이라는 것이고, 이는 열두 사도의 신앙이 우리들의 토대가 되고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엡2:20]에서 너희가 열두 사도의 기초 위에 세워졌다고 하셨으며 [계12:1]에서 해 입은 여인이 머리에 열두 별이 빛나는 면류관을 쓴 것이 모두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열두 사도의 신앙을 어떤 것일까요? 열두 사도의 공통점은 이들이 모두 순교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중 사도 요한은 순교의 신앙을 거쳐서 밧모섬에 유배되어 재림하실 주님의 예언의 말씀을 받았고, 이후에도 더 큰 고난과 고통을 받으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하여 이러한 사도 요한의 삶을 통해 십사만 사천의 신앙이 계시 된 것입니다. 종말에 십사만 사천의 하나님의 종들은 순교의 신앙을 거쳐서 말씀으로 무장되어 주의 재림의 길을 예비하며 예언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사역을 다 한 이후 그들에게 있던 철장 권세를 회수당하고, 결국 순교를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열두 사도의 신앙은 바로 순교의 신앙입니다. 순교의 신앙에 올라서야지 열두 기초석 위에 서 있는 것이며 이러한 순교한 자의 피가 가장 거룩한 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열두 사도의 신앙, 즉 순교의 신앙으로 오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열두 사도가 이러한 신앙이 되기까지 무수히 많은 연단의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베드로가 원래 시몬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로 [요 1:42]에서 예수님께서 요나의 아들 시몬을 이제 ‘게바’라고 부르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베드로’라는 것이고, 돌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같이 돌과 요나의 아들 시몬과는 하늘과 땅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돌은 보배로운 돌, 보석이라는 것이며 베드로가 보석이라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벧전 2:4~5]에서 예수님이 보배로운 돌이며, 보배로운 돌에게 나온 너희도 산 돌로 만드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처음에는 깨지기 쉽고, 넘어지기 쉬운 요나의 아들 시몬을 예수님께서는 [요 1:42]에서 미리 보석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 시몬은 베드로가 되기까지 예수님의 속을 많이 썩이고,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저주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몬에서 시몬 베드로로 그리고 [행 2:4]에 이르러 오순절에 성령의 충만함을 받게 된 이후에 비로소 베드로가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와 같은 모습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베드로가 되기 전, 시몬이었을 때, “너는 베드로다.”라는 말씀을 받은 것이고, 이와 같이 우리도 하나님께 베드로와 같이 하나님의 보석이 되게 하신다는 말씀을 받은 것입니다. 아직 우리는 하나님의 보석, 그리스도 신부의 모습과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그 격차가 줄어들게 하시어 결국에는 주님으로 인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을 고대하고 갈망하는 순교의 신앙에 올라 ‘일찍 죽임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녹명시켜 환란 날에 순교할 수 있게 해주시며 그 이후에 더 높은 신앙의 차원으로 올라갈 수도 있게 해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