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하늘 나그네 세상 이야기”[5] > 설교와칼럼

본문 바로가기

설교와칼럼

목회자칼럼 신앙칼럼 “하늘 나그네 세상 이야기”[5]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11-21 22:02

본문

신앙칼럼 하늘 나그네 세상 이야기”[5]

[어머니의 머리카락]

 

신앙칼럼123 소진우 목사(예복교회).jpg

신앙칼럼, 소진우 목사(예복교회/지저스타임즈 사장 및 칼럼리스트)

요즘 들어 갑자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있습니다. 가는 세월이야 누가 막을 있겠냐마는 그런 줄 알면서도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기분이 유쾌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중얼거리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 아니고, 우리 어머니가 그때 그런 마음이셨겠구나!

철없던 어린 시절 그때가 떠오르며 어머님 생각에 눈가가 촉촉해집니다.

 

그것은 나의 옛날 초등학교 시절 때 이야기입니다. 학교에서 과외수업을 마치고 밤중이 되어서 집에 돌아와 보면 어머니가 머리를 감고 참빗으로 곱게 빗질을 하고 계셨습니다. 하얀 앞치마를 앞에 펼쳐 놓으시고 머리를 빗던 어머니께서 참빗 사이에 끼어있는 머리카락을 훑어내시고는 앞에 펴놓은 앞치마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담아 함께 돌돌 말아 뭉치시며 한숨을 쉬시면서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 아이고, 머리카락은 자꾸 빠지고......

그런데 나는 그 엄마의 머리카락이 그렇게 고맙고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좋을 정도가 아니라 조금 더 빠지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이해를 못할 일이지만 우리가 어릴 때는 빠진 머리카락도 모으면 간식거리를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있었습니다. 즉 그 머리카락은 가끔 동네에 들어오는 엿장수에게 엿을 바꿔먹을 수 있는 인기품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는 것은 나에게는 엿 바꿔 먹을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철없는 생각인지요! 요즘 가끔 후배 목사님들에게서 받은 질문입니다.

- 목사님,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몇 살 때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 나는 그 어떤 시절로도 돌아가고 싶지 않아.

- 아니 왜요?

- 그 이유는 내가 살아보니 그 나이에는 그 나이의 수준 이상을 이해하고 살기가 쉽지 않더라고 사람은 그 자리에 가보지 않고는 알 수도 없고 이해도 못하더라고 그래서 나는 지금 이 나이가 좋고 지금이 좋아.

 

그렇습니다. 내가 어머니처럼 머리카락이 빠져보니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한숨을 내쉬던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되는 것이지요. 그 옛날 어린 시절에는 어디 어머니의 그 한숨을 이해할 수 있었겠습니까? 그 마음을 이해했다면 어머니의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를 기대했겠어요?

 

갈 수 없는 옛날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말고 지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때와 할 일에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5:16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아멘.

 

소진우 목사 지음 신앙칼럼 / 하늘 나그네 세상 이야기!

이 책 구입은 좋은책만드는사람들 02)3452-7785, 18,00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주간 인기기사
    한기총 임원회, 김정환 목사 제명 결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광교회, 정선군에 사랑의 쌀…
    추수감사주일 목포꿈의교회 말씀선포 이요셉 목사
    11월 셋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생명의 양식 가정예배<11/3-4>
    靑松박명윤칼럼(1072)... 서유석의 노래 …
    靑松박명윤칼럼(1070)... 세계 당뇨병의 …
    오바댜 강해(1) [에돔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靑松박명윤칼럼(1071)... 미수(米壽) 축…
    주일예배영상 주사랑교회 말씀선포 장한국 목사

그누보드5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청소년 보호정책(대표 겸 발행인 : 정기남)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지양로 176번길 32, (대운빌라 102호) 대표전화 032)672-3031
등록번호 : 경기, 아50924 | 특수주간신문 발행인/편집인 : 정기남 | 등록일/발행일 : 2007년 10월 17일
사업자번호 : 101-08-94879 | 후원계좌: 우체국 310029-02-152769 (정기남)
Copyright ⓒ 2007 크리스찬포토저널(CPJ), Allrights reserved. E-mail:cpj5037@daum.net
편집인 : H.P 010-5468-6574 / 032-672-3031(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