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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6-04-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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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 땅을 향하는 여정

32:1~21.

 

1 그리스도의교회 교단 총회장 김복철 목사.jpg

장인인 라반과의 관계를 푼 후에 야곱은 계속하여 아버지 이삭의 집이 있는 가나안 땅을 향해 가는데, 하나님의 사자(使者)를 맞닥뜨립니다.(1).

 

하나님의 사자가 야곱에게 나타나 무엇을 했는지는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야곱을 환영하며 격려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에서를 만나야 하는 야곱은 두려운 마음이었습니다. 고향 집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설레어야 하는데, 에서로 인해 두려움이 가득한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천사들을 보내어 야곱을 격려한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그곳 이름을 마하나임(מַחֲניִם, Mahanaim)이라 부릅니다. 마하나임은 두 군대혹은 두 진영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군대를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지키시며 돌보시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에서를 향한 두려움을 거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먼저 사자(使者)들 보내어 야곱이 고향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과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지냈던 상황들, 그리고 이제는 많은 가족과 재산을 이루어 돌아가고 있음을 전하게 하면서, 에서에게 은혜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리게 합니다.(3-5). 야곱은 에서를 향해 내 주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예의를 갖춥니다. 악착같이 장자의 명분을 빼앗으려고 애썼던 시절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진 야곱입니다.

 

그런데 에서에게 갔던 사자들이 돌아와 보고한 내용이 야곱을 더욱 두렵게 하였습니다. 에서가 사백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야곱을 만나러 오고 있다고 보고했기 때문입니다.(6). 이러한 상황에서 에서의 모습은 누가 봐도 야곱을 죽잌 위해 오는 모습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굳이 400명이라는 많은 부하들을 거느리고 올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두려움에 떨게 된 야곱은 자기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과 가축들을 두 떼로 나눕니다.(7). 에서가 하나를 치면, 나머지 하나는 도망가기 위함입니다.(8).

 

하나님께 기도합니다.(9-12). 야곱의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 그리고 자기에게도 하신 약속의 말씀을 근거로 하여 드리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서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라고 하셨기에 지금 그 말씀에 근거하여 고향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이젠 풍부한 재산과 가족들도 얻었다는 것도 잊지 않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에서의 손에서 건져내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자기의 아내들과 자식들이 에서의 손에 죽을 것 같아 두렵다고 고백합니다. 야곱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여전히 나름의 생각을 합니다. 형 에서를 위하여 매우 많은 가축들을 예물로 준비합니다.(13-16). 모두 합하여 580마리나 되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이 가축 떼들을 한꺼번에 보내지 않고, 각 떼별로 여러 떼로 나누어 서로 거리를 두고 가게 합니다.(16). 처음 가축 떼를 몰고 가는 자가 에서를 만났을 때, 에서가 어디에 오는 것이며, 이 가축들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야곱이 에서를 위해 준비한 예물이라고 답하게 합니다.

 

그리고 난 뒤를 이어서 가는 자들도 모두 이와 같은 말을 에서에게 하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에서의 마음이 많이 누그러지지 않겠냐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17-20). 예물들을 먼저 보낸 후에 야곱은 장막에서 밤을 보냅니다.(21).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하며 야곱을 보호하시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야곱은 에서와 만나야 하는 이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자기만의 방법으로 에서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방편을 찾아서 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에서로부터 구해달라고 간구하지만,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시길 기다리기보다는 자기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이 에서를 향한 두려움을 무릅쓰고 가나안 땅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믿음의 결단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에서가 그렇게 두렵다면 굳이 가나안 땅을 향해 가지 않고 다른 지역에 터전을 잡아도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땅을 향해서 가려는 마음이 굳건한 것은 야곱의 결단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야곱이 에서처럼 서로 대적(對敵)으로 생각하고 싸우려고 했다면, 야곱도 군사처럼 사람들을 키워 준비했을 수도 있지 않았까 생각도 해 봅니다.

 

야곱은 에서와 맞서 싸우려는 마음은 아예 없었습니다. 이것도 야곱의 마음이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과 비전을 지켜 행하려면 장벽과 대적(對敵)의 두려움을 이겨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한다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약속과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더욱 깊이 의지하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행하려고 하시는지를 주목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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