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김철영 사무총장 기고문 불교계의 신안군에 대한 ‘종교편향’ 공격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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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2-09-01 22:13본문
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김철영 사무총장 기고문
불교계의 신안군에 대한 ‘종교편향’ 공격 지나치다
▲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불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신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관광문화사업을 ‘종교편향’이라며 문제를 삼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와 종교평화위원회, 그리고 영광 불갑사 주지 등은 지난 8월 2일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과 종무관들과 신안군을 방문해 박우량 신안군수를 만나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에 대해 불교계의 시각에서 문제를 삼았다.
불교계는 신안군을 상징하는 브랜드가 된 ‘천사섬’(1004)이라는 용어를 문제 삼으면서 압해도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 명칭을 종교편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그마한 ‘천사상’ 예술품까지 종교편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신안군이 ‘천사섬’이라고 명명한 것은 1026개의 섬 중에 물이 차면 잠기는 섬들을 제외한 1004개를 일컫는 말이다. 성경에 나오는 ‘천사(Angel)’이라고 읽고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판단이라서 뭐라 할 수 없다.
또한 ‘천사’라는 단어는 기독교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친절하고 헌신적인 간호사를 ‘백의의 천사’라고 한다. 누군가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사람을 ‘수호천사’라고 부르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므로 신안군이 ‘천사섬’(1004)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기독교 선교를 위한 것은 아니며 친절한 어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이라는 것을 나타내고자 한 창의적인 명품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천사섬’과 ‘천사상’을 기독교와 연관 지어 ‘종교편향’으로 몰고 간 것은 옹졸하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신안군은 깨끗한 청정의 섬 이미지를 갖고 있다. 증도는 지난 2010년 2월 10일 우리나라 최초로 금연의 섬으로 선포가 됐다. 증도로 들어오는 선착장 입구에는 금연의 섬 조형물을 설치하고 담배물품 보관함을 운영하면서 건강의 섬‧ 청정의 섬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그뿐인가. 증도는 2008년 1월 21일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선정이 됐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와 함께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섬이 됐다.
또한 증도에는 낙도의 전도자로 6.25 때 증동리교회를 사역하다가 그 앞 해변 백사장에서 순교한 문준경 전도사를 기리는 순교기념관을 지어 지난 2013년 5월 개관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성결교단이 중심이 되어 설립되어 매년 10만 명이 다녀가는 명소가 되었다.
불교계에서는 문준경 전도사를 단순하게 6.25 전쟁 때 좌우익의 대결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문준경은 단순히 섬들을 순회하면서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일만 한 것이 아니라 밥을 굶는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을 돌보는 역할을 했던 분이다.
마을 사람들을 헌신적으로 섬긴 문준경의 삶에 영향을 받은 신안군 지도읍 봉리 출생의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 김준곤 목사는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을”이라는 ‘쌍손선교운동’ 일명 ‘대신거지운동’을 주창하시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운동에 앞장을 섰다.
김준곤 목사의 제자인 경실련 창립자 서경석 목사는 ‘대신거지운동’의 철학에 감동을 받아 ‘나눔과 기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전국의 4,000여 명의 작은 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지역 내 지자체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에게 반찬 나눔‧ 생필품 나눔 활동을 펼쳤다.
김준곤 목사에 의해 1972년 시작된 성시화운동의 모델도 ‘문준경 전도사의 대신거지운동’이다. 교회들이 복음전도만 할 것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을 같이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교회가 인적 자원, 경제적 자원을 교회만을 사용하지 말고 지역사회로 흘러 보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 유명한 “교회는 물탱크가 되지 말고 파이프라인이 되어야 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불교계는 고 김준곤 목사의 선양학술심포지엄 개최를 신안군이 지원‧협력하는 것을 문제 삼으면서 특정이념에 경도된 목회자 정도로 깎아내리면서 지자체가 예산을 지원해 굳이 선양학술심포지엄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비판하고 있다.
김준곤 목사는 1925년 3월 28일 신안군 지도읍 봉리 출생인 김준곤 목사는 1950년 6.25 전쟁으로 아내(인정진 사모, 초등학교 교사)와 부친을 잃는 아픔을 겪고도 가족을 학살한 가해자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를 해준 사랑의 목자다. 당시 신안경찰서 지도서장으로 당시 상황을 수습한 김곤근 선생의 생생한 증언이 있다.
김준곤 목사는 광주숭일중고등학교 교장과 교목을 역임하고, 음성나환자촌인 여수 애양원 한성신학교 교수를 거쳐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CCC 사역을 제안받고 1958년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시작했다. 한국CCC는 전세계 190여 국가 중 미국CCC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국제CCC 본부에는 김준곤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제작하여 본부를 찾는 이들이 볼 수 있도록 계속 상영하고 있다. 필리핀인 목사가 김 목사 配役(배역)을 맡았다. 김 목사의 한국CCC 사역과 민족복음화운동은 전세계 CCC가 벤치마킹할 정도다.
그리고 공화당의 김종필, 박현숙 공화의원과 김영삼, 정일형 야당 의원 등 20여 명과 함께 1965년 2월 국회조찬기도회를 창설했다. 이듬해인 1966년 3월 8일에는 조선호텔에서 여야 기독의원, 기독교 지도자, 노기남 천주교 대주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대통령 조찬기도회를 열었다. 김수환 추기경도 참석했다. 그 후 지금까지 국회조찬기도회와 국가조찬기도회는 계속되고 있다.
그뿐인가. 1969년 김준곤 목사가 전군신자화운동을 박정희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은 군대의 정신전력화 차원에서 기획이 되었으며, 제1군 사령관 한신 대장에 의해 공식적으로 주창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전군신자화운동은 군인 모두를 기독교 신자화 한다는 것이 아니라 군인들이 1인 1종교를 갖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그 일을 기독교가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이다.
김준곤 목사는 한국 기독교의 폭발적 부흥을 주도한 분이다. 기독교 인구 300만 명도 안 되는 1974년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32만 3419명이 5박6일 동안 민족복음화요원훈련을 받았다.
만일 고향 마을에 김준곤 목사 기념관 등이 건립된다면 국내와 해외에서 김준곤 정신과 삶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어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이며, 신안에서 1만 여 명이 넘는 대학생들의 컨퍼런스도 열릴 것이다.
김준곤 목사는 1990년대 중반 북한이 식량난으로 300만 명이 아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정도로 ‘고난의 행군’을 할 때 김수환 추기경, 강원룡 목사, 서영훈 장로, 강문규 장로,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과 함께 우리 민족서로돕기운동을 창립하여 공동상임대표를 10년 간 역임하면서 대북인도적 지원활동에 앞장섰다.
2000년 6월 4일에는 서울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기독교 공동으로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연합예배 개최를 주도하면서 북한 동포돕기를 호소했다.
이어 7월에는 한국CCC 대학생 1만 여명이 북한젖염소보내기운동을 도전해 1만 여 명의 대학생들이 10352마리를 작정했다. 2002년 1월에는 송월주 조계종 전 총무원장 등과 북한을 방북해 황해북도 봉산군 은정젖염소목장 둘러봤다. 2002한일월드컵기독시민운동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아 친절‧ 봉사 ‧청결‧정직‧질서운동(KS-CHO)운동을 펼쳐 월드컵의 성공개최에 기여했다.
불교계는 종교편향을 주장할 때마다 傳家(전가)의 寶刀(보도)처럼 ‘성시화운동’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계가 주장하는 ‘성시화운동’의 종교편향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지난 2004년 5월 포항성시화대회를 앞두고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시 예산의 1퍼센트를 구제와 선교에 사용한다”는 글을 기획안에 포함시킨 것을 불교계가 알고 반발하면서 대규모 승려대회를 열어 기관장홀리클럽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고 있던 정장식 시장을 공격했다.
그 후 불교계는 불교재가참여연대(당시 회장, 박광서 서광대 철학과 교수)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 법보신문을 비롯한 불교계 언론은 축구 국가대표 박주영 선수 등 크리스천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 등을 종교편향이라고 공격했다. 또한 크리스천 기관장들이 기독교 모임에서 축사와 격려사 내용까지 종교편향으로 몰아갔다.
2005년 7월 초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5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청년대학생연합기도회에서 ‘서울시 봉헌 발언’을 낭독한 것이 알려지면서 불교 종평위 등이 나서 ‘종교편향’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시화운동’을 종교편향 단체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 행사는 성시화운동과 전혀 무관한 모임이었으며, 이명박 시장 또한 성시화운동에 참여한 인사가 아니었다. 이 시장은 한국기독실업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불교계는 전국 시도, 시군에서 갖는 성시화운동 조찬기도회를 보도한 기독교 언론의 기사를 보고 기관장들의 격려사와 축사 내용을 종교편향이라고 공격했다. 크리스천 기관자들의 개인의 종교 자유의 영역까지 공격한 것이다.
2006년에는 서울 성북구가 지역내 소외 계층을 돕기 위해 교동협의회를 구성했는데 지역 내 불교계가 종교편향이라며 서찬교 성북구청장(온누리교회 장로)을 공격했다. 성북구 교동협의회는 불교계의 공격을 받았으나 지금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동사무소에서 파악하면 지역교회들이 이들을 효과적으로 돕고 있다.
불교계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장로로 섬겼던 소망교회 주일예배에 경호문제로 참석이 어렵게 되자 청와대에 목사들을 불러서 가족예배를 드린 것을 종교편향이라고 공격했다. 급기야는 2008년 7월에는 서울시청광장에서 2만여 명의 승려들이 모여 종교편향을 비판하는 승려대회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불교계의 공격에 2008년 9월 18일 공무원복무규정을 개정하면서 그 중에 제4조 제2항에 “공무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종교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규정에 따라서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를 두고 그해 10월 1일부터 시민들의 신고 접수를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공직자종교차별자문위원회'는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 등 종교계가 추천한 인사, 법조계 인사 및 종교에 관한 학식이 풍부한 인사 등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는 유명무실해졌다.
불교계가 사사건건 성시화운동(聖市化運動)을 종교편향이라며 공격하고 있지만 성시화운동은 복음전파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는 일을 통한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일을 해왔다.
투표참여 및 공명선거 캠페인, 중독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운동, 친절‧봉사‧섬김 캠페인, 소년‧소년가장 결연사업, 코로나19 극복 대구시민 돕기,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캠페인, 평화통일기도운동, 저출산 극복운동, 지역균형발전 정책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무엇보다 성시화운동에 참여하는 지도자들이 편파행정이나 특혜를 누린 것도 없다. 그런 부정적인 일은 한 건도 발생한 적이 없다.
특히 성시화운동이 시민 모두를 기독교인이 되게 한다는 것이나 우리나라를 기독교 국가로 만들려고 한다는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은 다종교국가에서 그것은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성시화운동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한편 사랑과 섬김을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여 년 전 불교계도 세미나를 열어 성시화운동을 비판하면서도 불교계도 성시화운동처럼 어떻게 도시 포교를 할 것인가를 논의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불교계가 더 이상 성시화운동을 ‘종교편향’이라는 이름으로 공격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신안군 이야기를 계속해 보고자 한다. 불교계는 또한 증도면 병풍리·기점도·소악도 노두길을 중심으로 조성하여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섬티아고‘(섬 순례길 지칭) 순례길과 작은 기도처를 종교편향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계의 주장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 주장인지는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기점·소악도 섬티아고(순례길)는 비기독교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박우량 군수는 “우리 지역이 어렵고 힘드니까 관광차원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면서 인구 180명의 병풍도에 12개의 작은 순례자 교회당(집)을 지어 ‘순례자의 섬’을 만들었다.”며 “물이 들면 5개의 섬으로 분리가 되고 물이 빠지면 한 개의 섬이 된다. 처음에는 관광객들에게 물때를 알려줬다. 지금은 물때를 알려주지 않는다. 그러면 음식점도 없는 바닷가에서 3~4 시간씩 노두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간다. 작년에 5만3,000여 명이 다녀갔다. 인구 비례로 보면 어마어마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안군은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재정자립도 224~225등이다. 더욱이 고령화율이 전남 4위이고, 인구소멸지수 고위험군 8위에 있어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다. 우리 지역이 관광문화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 지역이 살아나야 하고, 지역주민이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정종교단체에서는 편향적이라고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관광문화사업을 통한 세계적인 관광문화의 섬으로 만들려는 신안군은 문화관광사업만 아니라 농어촌 14개 읍면에 박물관 또는 전시관을 한 개씩 설립하는 1도1뮤지엄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신안군의 창의적인 문화관광사업 중 하나인 퍼플섬은 지난해 유엔세계관광기구로부터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및 ‘2021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민선지방자치는 무슨 사업이든 지역주민의 동의와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신안군의 관광문화사업은 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소득증대를 가져오는 성과가 있기 지역민들이 동의하고 지지를 보내고 있다. 판단은 투표권을 가진 군민의 몫이라는 것이지 특정종교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역, 불교계가 불교관광 문화사업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면, 군에 제안하면 된다. 단, 신안군민의 동의와 지지를 얻어야만 추진이 가능할 것이다.
불교계가 끊임없이 주장해 온 ‘종교편향’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부의 인사와 정책 그리고 예산 지원에 있어서 특정 종교에 과도하게 편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공직자가 예배와 기도회에 참석해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은 본인의 ‘믿음고백’ 차원이지 종교편향이 아니다.
참고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가 정보공개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정부가 지원한 종교별 지원예산 내역을 확보해 살펴봤더니 불교계 5912억·천주교 4472억·기독교 1732억 원 규모였다. 교세가 가장 큰 기독교가 가장 적은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것을 종교편향이라고 하는 것이고, 마땅히 시정되어야 할 종교차별인 것이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불교계에 대한 종교편향 주장을 자제해왔다.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전통문화 체험’이라는 목적으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불교 의식’을 가르치는 것도 사월 초파일에 서울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개최하는 대규모 ‘연등제’도 문제를 삼지 않았다.
또한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의 혈세로 폐사지에 절을 복원하고, 사찰을 개보수하는 것도 문제를 삼지 않았다. 자칫 종교간 갈등으로 국민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불교계가 더 이상 ‘종교편향’이라는 날카로운 검(劒)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신 국민화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에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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