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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TN정론] "장로교 통합총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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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09-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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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TN정론]  장로교 통합총회에 바란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한국 장로교의 총회!

 

그리스도의교회 교단 총회장 김복철 목사.jpg

그리스도의교회총회 총회장 김복철 목사

1. 서론 다시 crossroads(갈림길)에 선 한국교회

장로교 통합총회는 한국교회의 역사와 현재를 대표하는 교단 중 하나이다.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설립된 이래, 통합총회는 신학적 전통과 제도적 질서를 지켜오며 한국교회의 성장을 이끌었다. 복음 전파와 교육, 의료, 사회봉사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다양한 사역 속에 통합총회의 발자취는 선명히 새겨져 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분명한 현실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신뢰 상실, 다음 세대 이탈, 사회적 영향력의 약화, 교회의 분열은 한국교회 전반의 위기이며 동시에 통합총회의 과제이다. 이제는 단순히 교회 내부의 개혁만이 아니라, 사회와 역사, 세계 교회의 시각에서 우리를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다른 각도에서 통합총회를 바라본다는 것은, 단지 문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붙들며 대안을 모색하는 성찰적 과정이다.

 

2. 역사적 각도 교회의 전통과 개혁

한국 장로교회의 자랑은 성경 중심의 신앙과 개혁교회의 전통이다. 초기 선교사들은 철저히 성경을 번역하고 보급하며, 신학교육을 통해 바른 신앙을 세워갔다. 또한 장로정치는 평등한 제도 속에서 민주적 결정을 가능하게 했고, 이는 훗날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통합총회는 그 역사적 유산을 충분히 계승하고 있는가? 전통은 살아 있는 힘일 때 의미가 있다. 오늘날 교단 정치가 특정 인물과 세력 중심으로 기울고, 교회의 제도가 권력화될 때, 전통은 오히려 형식으로 전락한다. 역사를 기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종교개혁의 본질인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실제 목회와 교단 운영 속에 구현하는 것이 오늘의 과제이다.

 

3. 사회적 각도 교회와 공공성

한국교회는 사회 속에서 더 이상 특권적 존재로 인정받지 않는다. 과거에는 교회가 학교와 병원을 세우며 사회 발전에 기여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오히려 불신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세습 문제, 지도자의 도덕성, 재정 투명성 결여는 교회의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였다. 통합총회는 사회 앞에서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빈부격차, 세대 갈등, 환경 위기, 저출산과 가족 해체 등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 앞에, 교회가 성경적 가치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신앙은 사적인 영역에 머물지 않고, 정의와 평화, 생명 존중과 창조 보전이라는 공적 가치로 나타나야 한다. 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교회, 함께 손잡을 수 있는 총회가 될 때, 교회는 다시금 빛과 소금으로 서게 될 것이다.

 

4. 세대적 각도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

오늘의 한국교회 최대 위기는 다음 세대의 이탈이다. 청소년과 청년들은 교회 안에서 신앙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채, 교회 밖으로 떠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문화의 변화 때문만이 아니라, 교회가 그들의 질문과 갈망에 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통합총회는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해 교리 교육과 성경 교육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지식 전달에 머물지 않고, 그들의 언어와 문화 속에서 복음을 해석해 주어야 한다. 또한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자신의 은사와 소명을 발견하고,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지원해야 한다. 총회가 이 사명에 진지하게 응답할 때, 미래는 열리게 될 것이다.

 

5. 세계 교회의 각도 선교와 동역

한국교회는 세계 선교 역사 속에서 놀라운 기적을 이루었다. 불과 100년 남짓한 기간에 한국은 세계 선교사 파송국 2위가 되었고, 수많은 나라에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제 선교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일방적 파송과 지원에서 벗어나, 현지 교회와의 상호 동역, 문화적 존중과 협력이 필요하다. 통합총회는 세계 교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선교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이민 사회, 다문화 가정, 디지털 선교와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도 앞서가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여전히 세계 선교의 중요한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겸손과 협력의 자세가 필수적이다.

 

6. 신학적 각도 개혁과 갱신의 신학

장로교회의 뿌리는 신학적 정체성에 있다. 그러나 오늘날 신학은 목회 현장과 괴리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목회자들은 현실에 쫓겨 신학적 성찰을 잃고, 성도들은 성경을 깊이 배우지 못한 채 신앙의 얕은 층에 머무른다. 통합총회는 신학과 목회의 균형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단순히 제도적 행정 교단이 아니라, 신학적 토론과 연구를 주도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 신학은 교회를 살리고, 교회는 신학을 통해 본질을 지킨다. 이는 통합총회가 개혁교회 전통을 잇는 핵심 사명이다.

 

7. 결론 새로운 길을 향하여

장로교 통합총회는 단순히 교단 운영 기구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책임지는 영적 지도력의 상징이다. 역사와 전통 위에 굳건히 서되, 사회적 책임, 다음 세대 교육, 세계 선교, 신학적 정체성 회복이라는 시대적 과제 앞에 응답해야 한다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semper reformanda est)는 종교개혁의 정신은 오늘도 유효하다. 통합총회가 자기 성찰과 개혁, 연합과 선교, 공공성과 교육의 길을 진지하게 걸어갈 때, 한국교회는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새 부흥의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총회가 단순한 회무 처리의 장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영적 선지자의 자리로 서야 할 때이다. 통합총회가 그 사명을 감당하길 바라는 것이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의 간절한 소망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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