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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안학교이기 때문에 공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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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5-12-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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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대안학교이기 때문에 공격하는가

다양한 교육을 획일적으로 몰아가려는가

 

한국교회언론회 로고.JPG

한국교회언론회 대표 임다윗 목사

최근 여러 언론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광주광역시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인 겨자씨크리스챤스쿨’(이하 크리스챤스쿨)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극우학교’, ‘편향적 교육기관이라 규정하며 공격해 왔다. 이에 광주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등록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20165월 개교하여 현재 학생 수가 400여 명에 이르며, 광주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대안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광주에 위치한 겨자씨교회가 공교육이 무너지는 현실을 목도하며,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대안학교의 필요성을 느껴 설립한 것이다.

 

이 학교의 교육은 영성’, ‘멘토링’, ‘통합’, ‘절제교육’, ‘고전교육’, ‘섬김이라는 여섯 가지 목표 아래 운영되어 왔으며, 지역 사회의 높은 호응 속에서 성장해 왔다. 또한 다양한 교과 교육과 더불어, 예배와 기도, 묵상과 섬김의 실천을 통해 전인교육을 목표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이 학교에 대해 극우·이념 프레임을 씌워 공격해 왔고, 이에 광주교육청은 지난 124일 등록 취소를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광주교육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겨자씨크리스챤스쿨의 등록 취소 의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챤스쿨이 학생인권조례와 차별금지법을 비판하는 영상을 게시했으며, ‘리박스쿨콘텐츠 영상과 영화 건국전쟁을 권장하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유해 도서로 분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부모들에게 독후감을 제출하도록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는 자신들의 사상과 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요소들을 찾아 공격의 근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크리스챤스쿨 측은 지난달 20입장문을 발표했다. 종교·이념 편향성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 내용의 다양성과 균형성을 충분히 고려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학교는 건국전쟁뿐 아니라 영화 택시운전사’, ‘서울의 봄을 상영했으며, 5·18 관련 영상 시청과 전시관 방문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식주의자는 이미 경기도교육청에서 아동·청소년에게 유해한 도서로 분류된 바 있으며, 작가의 친족 또한 비판적 입장을 밝힌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 학교는 기독교 정신과 신앙을 바탕으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 설립 목적을 지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교육청의 시정명령에 대해서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우리 사회는 학생인권조례차별금지법을 교육과 사회 전반에서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여기고 있다. 그러나 교권은 충분히 보호되지 않은 채 학생 인권만이 강조되면서, 교직 사회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올해 초 발표한 ‘2024년 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학생 및 학부모에 의한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4.1%에 달했다(전년도 62.5%). 이 조사는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의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또한 지난 1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하루 평균 3~4명의 교사가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이미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문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난 16일 서울시의회가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을 압도적 다수로 가결한 것(찬성 65, 반대 21)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크리스챤스쿨이 기독교 정신을 실천하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목표를 지니고 있다는 이유로, 진보·좌파 진영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다고 하여 이를 공격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오늘날 공교육 현장이 무너진 원인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교육은 본질적으로 다양해야 하며, 아이들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 배울 자유와 권리를 가진다. 기독교 정신에 따라 설립된 건전한 교육기관에 이념적 프레임을 씌워 압박하고 해체하려는 시도는, 교육의 목적과도 배치된다.

 

현재 교육의 주체이자 책임자인 기성세대는,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특정 이념을 일방적으로 주입해 획일적인 시민만을 길러내려는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를 일률적인 잣대로 재단하려는 태도는 온당하지도, 현명하지도 않다. 지금이야말로 겨자씨크리스챤스쿨을 향한 광주시민들의 성숙한 지지와, 학교 구성원들의 담대한 용기를 통해 이 어려운 난국(難局)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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