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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 주일「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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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챤포토저널 댓글 0건 작성일 21-10-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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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토포필리아, 어찌 잊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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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양 집사 부부와 정금성 권사님과 함께 한 필자

 

지난 주 수요일 김진기 목사님의 하이브리드 처치 세움을 위한 리더십강의를 부교역자들과 함께 들었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미국의 앞선 교회들이 다 하이브리드 처치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분에 의하면 전문가들이 대면예배만을 고집한 교회는 출석교인 30% 이상이 교회 출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리 하이브리드 처치를 준비한 교회는 현장예배의 회복 탄력성도 더 높았다는 것입니다. 그런 미국의 몇몇 교회를 소개하였습니다.

 

하이브리드라는 용어는 미국의 문학 평론가요 소설가인 레슬리 아론 피들러가 경계 해체 시대의 문화적 특징을 학문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쓴 말인데, 이 말이 각 영역에서 사용되는 유명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두 가지 이상이 혼합되어 하나가 되면 더 놀라운 장점을 이루고 시너지 효과를 이룬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브리드 처치는 대면과 비대면이 서로 하나를 이루는 교회를 말합니다. 현장에서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예배로 모든 처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그에 의하면 현장 예배만을 고집하면 소수의 성도들은 수용할지 몰라도 현장예배에 나오지 못하는 다수의 성도들을 어떻게 케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죠. 다수의 성도들을 동원한다 해도 잘못하면 중세 가톨릭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현장예배를 최대한 살리되,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존 칼빈의 쿼런틴 시스템을 적용하였지요. 미리 교역자들이 심방을 다니면서 유튜브나 화상줌을 교육시키고 최대한 온라인에 접속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유튜브나 화상줌으로 접속하는 사람들이 과거에 출석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4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등록을 하였습니다.

 

김태훈 목사님의 말씀처럼 현장예배도 강화하고 온라인 예배도 강화하면,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었을 때 현장예배가 오히려 더 강화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특별히 온라인 예배만 드리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기도회도 하고 성경공부도 하고 제자 양육도 하고 복음을 전하며 그 안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양하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정통 교회를 더 세워가고 현장예배의 회복 탄력성을 강화시켰습니다.

 

더구나 저는 성도들의 가슴에 영혼의 토포 필리아의 힘을 심어주고 가르쳤습니다.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장소에 대한 사랑과 향수를 의미합니다. 옛날에는 성도들이 현장에 와서 은혜롭게 예배를 드리고 교제하고 봉사를 하였는데 코로나가 이런 활동들을 중단시켜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속해서 성도들에게 영혼의 토포필리아를 일깨워주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처치를 이루면 자연스럽게 현장예배를 더 사모하게 되고 교회를 더 사모하게 된다는 확신 때문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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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예배 때마다 제일 앞자리에서 은혜를 사모했던 현태양김택순 집사 부부 (중앙과 우측)

 

 우리 교회에 한동안 열심히 봉사했던 현태양, 김택순 집사님 부부가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오로지 돈 벌어서 십일조 하고 교회에 헌신하는 것이 낙이고 재미였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가 잠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해외에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사업과 자녀교육을 위하여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해외 가서 얼마나 악착같이 일을 했는지 어느 정도 사업도 일으키고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사람에게 긴 카톡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사모님ㅠㅠ. 정말 너무 너무 죄송해요. 그때가 가장 그립고 되돌리고 싶은 시간들이에요. 지금도 저희는 새에덴의 뼈파예요. 새에덴의 언약의 말씀을 믿고 자녀들에게 주실 축복의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반드시 다시 새에덴으로 돌아갈 거예요. 사모님, 정권사님도 너무~~ 보고 싶고 담임목사님도 너무~~ 그립고 우리 사모님도 너무~~ 보고 싶어요. 저희 지금 열심히 돈 벌어서 앞으로 더 잘 할 거예요. 사모님 건강하세요. 곧 다시 만나요. 현태양 집사 꼭 새에덴에서 장로 직분 받고 싶어요. 다른 교회, 다른 목사님이 아닌 우리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장로 안수 받고 직분 받고 싶어요. 그 날이 꼭 오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옛날에 마저 다 하지 못한 카니발 차 값 1,500만 원을 송금해 온 것입니다. 물론 보내온 그 돈은 현태양, 김택순 집사님 이름으로 교회에다가 드렸지만요. 아무튼 활동 무대를 미국으로 옮겨갔지만, 새에덴교회가 그분들에게 영혼의 토포필리아로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하물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하이브리드 처치를 대비하여 사역을 해 온 교회라면 어찌 30%의 출석 성도들을 빼앗길 수 있겠습니까? 저는 오히려 더 많은 성도들이 몰려오고, 아니 온라인으로 등록한 성도들마저 몰려오면서 우리 교회의 크리스텐덤(전성기)을 이루리라고 확신합니다. 어찌 그들이 영혼의 토포필리아를 잊을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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